10월 29일.
짝꿍과 이태원에 놀러 가는 길이었어요. 집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출발 시간은 대략 밤 10시가 넘었고 이태원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 50분 경이었습니다. 이태원에 도착하기 1 km 쯤 남았을 때 차가 앞으로 더 이상 나가질 못해서 우리는 녹사평 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습니다. 사람들이 각기 집으로 가려는지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오고 있었고 우리는 '이제 거의 다 가는 분위기인가?'하는 생각에 위로 더 올라갔습니다. 그런데 인도는 아직도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었고 도로는 통제가 되어 구급차와 소방차, 경찰차 들이 모여 있었고 길 한 복판에는 몇몇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요.
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우리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. 압사사고가 있었다고 그래서 심정지 등 다친 사람들이 있었고 신고 전화도 많았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. 어이쿠.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. 그런데 압사 사고가 있었다는 말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말았는데요. 인도에 정말 사람들이 꽉 찰 정도로 모여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그 사이에서 압사 당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급히 커피숍으로 들어가서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.
https://n.news.naver.com/article/001/0013540646?sid=102
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 151명·부상 82명
사망자 女 97명·男 54명…중상자 19명 중 추가 사망 가능 외국인도 19명 포함…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 피해 임순현 오보람 기자 =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
n.news.naver.com
이미 사망한 사람들도 보였고 여전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눈 앞에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10명도 넘은 사망자들이 모포가 덮인체 일렬로 정렬이 되어 있었습니다. 딱 봐도 나이는 어려 보였고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좀 더 많이 보이긴 했습니다.
짝꿍과 저는 그 장면을 보고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. 아직 어린 친구들이고 아직 꽃도 펴보기 전인데 할로윈을 즐기러 나왔다가 졸지에 사고를 당했으니 그 부모님의 심정까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.
https://youtu.be/08FZs79iwwM
이번 사고로 온통 뉴스에서는 이태원 압사사고, 압사 사망사고 등 도배가 되어 있고 각종 매체들에도 이태원 사고로 도배가 되었습니다.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. 매년 이태원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간 우리지만 이렇게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었기에 우리도 많이 놀랐고 충격적이었습니다.
앞으로 할로윈 축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. 어떤 대응책으로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. 할로윈 축제를 단순히 막기 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어떻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지의 대안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. 누구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.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간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 순 없습니다. 대통령님은 좀 더 현명하게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시기를 바랄 뿐입니다.
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입니다. 이태원 참사에 사망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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